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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해외직구] Zeblaze VIBE 4 HYBRID 스마트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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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SIL JR1356 / SONY SWR30)

충동구매였던 파슬 시계. 3년 전, 사 오자마자.. '내가 이걸 왜 샀지?'
평소엔 소니 스마트워치 차는데, 배터리 수명이 끝나가서 새로운 기기를 찾아 나섬.
뒤늦게 해외 직구에 빠진 나,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적뒤적..


- 검색 기준

  1. 전화/문자 "진동"알림 (카톡 알림, 만보기, 심장박동, 수면체크 다 불필요)
  2. 수은전지 (충전식 배터리는 구하기 어려우니까)
  3. 전면이 디지털인 것은 싫고, 아날로그와 알이 큰 동그란 디자인 선호 (네모 X)
  4. 낮은 가격 (초보 직구 쫄보라서 불량이나 A/S가 큰 걱정)



첫눈에 확~ 들어온 레노버 워치 9 (Lenovo Watch 9)

컴퓨터 만드는 레노버에서 아날로그 스타일의 시계를 만들다니!
깔끔하니 예쁜 디자인. 전면 유리가 사파이어 글래스 9H! 진동도 된다! 수은전지 사용! 가격도 20달러 남짓!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아날로그 시계처럼 보이지만, 블루투스 연결 없이 움직이지 않음. 그마저도 연결이 자주 끊긴다고 함. (시계 옆 용두는 단지 누르는 스위치 기능. 돌려서 시간 맞추는 것 아님.) 시계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폰 시계로 확인해야 할 정도라고 함. -_-;;;
그래도 예쁘니까... "잘 연결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최면까지 걸어봤으나 구글 앱 리뷰들을 보면서 포기. (LG폰은 더 안 된다는 댓글 2개)
아... 지금도 아쉽다. 그리고, Lenovo X 와 X Plus 도 출시되었지만, 안 예쁘고 충전식 배터리.

이 외에도 많은 제품을 보았지만 할많하않.



Alert Type: Vibration!!!


Alert Type: Vibration!!! (2)

온갖 검색과 유튜브 리뷰와 텍스트 확인을 거쳐...




고르고 고른 대륙의 스마트 워치 도착.

Zeblaze VIBE 4 HYBRID
$21.83 (25,090원) 무료배송
배송기간: 3/2 ~ 3/15




Fossil (지름 50mm)


VIBE 4 (지름 48mm)

알이 크고 + 수은전지 사용에 + 전화/문자 진동 알람까지

액정 디자인이 아쉽긴 했지만, 막상 받아보니 그런대로 괜찮음.
파슬시계가 워낙 무거워서 그랬는지, 이 시계는 가벼움.
이것도 전면 유리가 사파이어 글래스 9H. (유리 가격이 많이 내려간 듯)
시곗줄이 부드럽고 촉감 좋은 재질.

받자마자 알림 확인부터 해봤는데...
전화, 문자 오면 삐삑~ 비프음만...

전화와 문자 알람 소리는 달라서 구분 가능.
버튼 누를 때 나는 소리, 음소거 불가. -_-;

그런데... 진동은???




진동모터 부분이 접촉불량인가? 라는 생각에... 까 봄!



6개의 홈이 있어서, 당연히 돌려서 여는 건 줄 알았는데, 일자 드라이버를 틈새에 끼워 망치로 살살 쳐서 여는 방식.
(안 돌아가는 거 정말 열심히 돌렸다고!!!) 이때부터 짜증이 소올소올~



수은전지를 뺐는데도 초침이 계속 째깍째깍 움직이길래 '어? 이거 태양열인가?!' 라는 뿌듯한 생각도 잠시...



아날로그(시침,분침) 시계용 수은전지는 따로.. "아아, 전지를 2개 쓰는구나, 그런데 진동 모터는 어딨지?"





모터가 없어!!! 모터가 없다고!!!


망했다. 망했어.. ㅠㅠ 애초에 진동 알림은 안 되는 거였네.




하지만, 모터가 있었어도 블루투스 때문에 속이 빵빵 터졌겠구나...

위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블루투스에 직접 등록하는 방식이 아니고, Sports+ 라는 앱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야만 연결.
블루투스가 끊기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저 앱을 켜서 저기를 눌러야 다시 연결이 됨. 이 짓을 매번 해야 해?! 응...

게다가 블루투스가 자주 끊김. 설명서에는 8미터라고 적혀있지만, 3미터 정도만 떨어져도 끊김. 시계와 휴대폰을 같이 두었는데도 그냥 끊김.ㅋㅋㅋ 부끄럼 많은 시계



"에러가 있는 앱" 이라고도 나오고.. ㅠㅠ 여러모로 앱이 최악.

* 제조사의 앱 제작능력이 관건. 가급적 큰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그냥 시계다!" 라고 하면 장점도 있다. 만보기 되는 전자시계

  1. 스마트폰과 연결 없어도 독립적인 시계 사용이 가능. (레노버 워치 9은 이게 안 됨)
  2. 블루투스 연결되면 시간, 날짜가 자동으로 맞춰짐. (아날로그 시계는 용두를 돌려서 맞춤)
  3. 알람도 시계에서 바로 설정이 가능하고, 휴대폰으로도 설정이 가능.
  4. ... 억지로 짜낸 장점은 이 정도. ㅠㅠ
걸음수, 거리, 칼로리 소모 등의 기록은 시계 자체에서 15일까지 저장된다 하니, 일주일에 한번씩 블루투스 연결해서 기록들을 앱으로 옮겨주고, 다시 블루투스 끄고... 이렇게 사용해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음. 나는 걸음수, 거리, 칼로리 같은거 필요없다고!!!

쇼핑몰 설명에 전부 CR2450 수은전지.


시계 도착 전에 미리 사둔 CR2450. 애초에 CR2450은 필요없었잖아!

혹시 될까 하고 찢었는데 (교환불가) 지름은 같은데 두께가 두꺼워서 안 맞음. 이런 씨알 이사오공.



필요한 건 CR2430 과 SR626SW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스테인리스 시곗줄은 대륙횡단 중..
성급한 일반주문의 오류. 다음 주에 오겠네. T-T
그래, 줄 바꾸면 조금 나아 보일 거야... 승리 없는 정신승리


* 3월 28일 추가사항. 시곗줄이 왔다.

스테인레스 시계줄 24mm
$4.91 (5,643원) 무료배송
배송기간: 3/4 ~ 3/28

아이 손바닥 만한 작은 비닐 포장. 집 앞에 누가 쓰레기 버리고 간줄... -_-;;;
음... 그냥 왔다는데 의의를 두자. 시계(검정무광) + 줄(검정유광) = ㅠㅠ

하지만, 무광이었어도 시계와는 안 어울렸을 거야.. ㅠㅠ
충동 구매를 반성하며, 이제 직구는 잠시 안녕...




Zeblaze VIBE 4 HYBRID 직구 결론

  1. "내가 이걸 왜 샀지?!" "내가 왜 그랬을까?"
  2. 스마트 워치가 아니라 그냥 "워치"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스마트"를 버리고 되찾은 마음의 평화!)
  3. 기기에 현혹되지 말고, 앱 상태도 확인하자! (앱스토어에서 평가 확인해보고, 리뷰도 보고)
  4. 쇼핑몰 이미지나 설명에 속지 말자. (설명도 틀리고, 모터도 없고, 수은전지도 다르고.)
  5. 부속들을 미리 사두지 말자. (받아보고 확인하고 사도 늦지 않아)
  6. 3만원의 직구 수업료 (몰라도 되는 걸 많이 배웠소)






속세의 물욕을 반성하며 헌혈하고 옴.
물욕의 피를 뽑아내자! #전혈 #48회
어느덧 50회가 눈앞이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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